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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급] 우린 해치지 않아 (해외배송 가능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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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명 [5급] 우린 해치지 않아
소비자가 15,000원
판매가 1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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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간략설명 저 : 이상옥 그림 : 김기린 출판사 : 산하 발행 : 2023년 01월 05일 쪽수 : 32 ISBN : 9788976505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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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겁먹지 마. 우린 너희를 해치지 않아.”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은 동물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이상한 만남

《우린 해치지 않아》 이야기는 표지부터 시작됩니다. 자동차를 타고 동물들과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이 보이고, 자신들의 공간으로 밀고 들어오는 낯선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는 동물들이 보입니다. 둘 다 “우린 해치지 않아.” 하고 인사를 하면서요. 하지만 사람들은 말만 “해치지 않아.”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람마다 속내가 다르다는 걸 뒤표지만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앞표지에 등장한 사람들과 다르게 뒤표지 사람들은 총을 들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 장을 열면 아주 고요한 숲이 펼쳐져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움직임이 있는 듯합니다. 잎사귀가 하늘로 튀어 오르고 있으니까요. 다음 장을 열면 숲길을 조용히 걸어가는 호랑이가 보입니다. 물론 꼬리만으로 호랑이라는 걸 짐작할 수 있지요. 호랑이는 대체 어디로 가는 걸까요? 무엇을 하러 가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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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사람들은 왜 우리를 괴롭힐까?”
낮부터 이동하기 시작한 호랑이는 모두가 잠든 늦은 밤이 되어서야 마침내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이곳에는 이미 많은 동물이 모여 있습니다. 모두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반가운 것도 잠시, 보이지 않는 친구들의 소식에 가슴이 덜컹 내려앉았습니다. 사람들에게 누구는 잡혀가고, 누구는 보금자리를 빼앗겼으며, 누구는 사람들 때문에 다쳤다는 소식뿐입니다. 동물들은 두렵고 화가 났습니다. 또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사람들이 왜 동물들을 이토록 미워하고, 괴롭히는지 말입니다.
그때 레서판다가 말했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진다면 더는 동물들을 괴롭히지 않을 거라고요. 동물들은 마침내 방법을 찾았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라지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 같았습니다.
레서판다는 개와 고양이를 찾아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갔고, 레서판다의 이야기를 들은 개와 고양이는 레서판다와 함께 숲속으로 왔습니다. 망설이던 개와 고양이는 동물들의 간절한 부탁에 이들을 변신시켜 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무겁고 둔해 보이는 몸매를 날렵하게 가꾸는 방법, 날카로운 이빨과 손톱을 매끄럽게 다듬는 방법을 알려 주었습니다. 또 개는 사람들에게 사랑받기 위해 꼬리를 흔드는 방법, 고양이는 사람들에게 귀여움받기 위해 앞발로 상대방을 꾹꾹 누르는 방법까지, 알고 있는 모든 비법을 전수해 주었습니다.
마침내 모든 준비가 끝났고, 동물들은 서로를 보며 활짝 웃었습니다. 사람들과 사이좋게 살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동물들을 사람들은 좋아해 줄까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이 되고 싶어.”
마침내 그날이 되었습니다. 동물들은 설레는 마음으로 사람들이 사는 곳에 도착했습니다. 동물들은 용기를 내어 사람들에게 다가갔습니다. 개와 고양이가 알려준 대로 꼬리도 흔들고, 상대방을 앞발로 꾹꾹 누르며 호감을 표시했습니다. 동물들은 아이들과 함께 축구도 하고, 그네도 밀어 주며 최선을 다했습니다. 개와 고양이처럼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동물이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런 동물들의 마음을 알 리 없었습니다. 쿵쿵거리는 발소리, 날카로운 발톱에 바람이 빠져 버린 축구공, 찌그러진 자동차, 동물들이 지나간 자리마다 비명이 가득했습니다. 사람들은 동물들이 자신들을 해치려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동물들은 이런 사람들의 마음을 알 리 없었습니다. 그저 뿌듯한 마음으로 숲으로 돌아갔지요. 동물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숲에 도착한 사이, 숲에는 또 다른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바로 동물들이 자신들을 먼저 위협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먼저 동물들의 터전을 위협했다고는 생각하지 못하고, 다시는 자신들을 해치지 못하도록 동물들을 공격하려는 것이었지요. 또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을 공격하러 가는 사람들을 막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이들의 노력으로 사람들과 친해졌다고 한껏 기뻐하는 동물들을 지킬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이들의 오해는 어디에서부터 시작된 걸까요? “해치지 않아.” 하며 검은 속내를 숨기고 찾아간 사람들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아니면 사람들과 친해지겠다며 사람들의 공간으로 들어온 동물들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동물과 사람, 지구상에 사는 모든 동물은 다 함께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을까요?

“서로를 해치지 않고,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없을까?”
사람들이 자연을 훼손해서 살 곳을 잃어도, 사람들의 무자비한 공격으로 목숨을 잃어도, 《우린 해치지 않아》의 동물들은 천진난만하게도 사람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고,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함께 잘 살아 보겠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다행히도 사람과 동물 사이의 불편한 관계가 사람한테서 시작된 결과라는 걸 깨달은 사람들이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기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고 있습니다. 이런 노력이 계속된다면 동물과 사람 사이는 점점 더 좋아지겠지요?
따뜻하고 산뜻하고 화사한 그림들이 사람과 동물 사이에는 절망보다는 희망이 더 많이 존재하고 있음을 이야기하는 것만 같습니다. 면지에는 멸종 위기 동물들을 액자 그림으로 구성하였습니다. 《우린 해치지 않아》를 통해 책 속의 동물들뿐 아니라 지금도 지구상 어딘가에서 생존을 위해 발버둥 치고 있을 동물들을 보며, 자신 있게 “우린 너희를 해치지 않아.”라고 말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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